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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N Learn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_미국 시골 숲속의 삶

by 일상학습자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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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광받고 있는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의 의미를 살펴보고, 미국 시골 숲속에서 러스틱 라이프를 살고 있는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러스틱 라이프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의 의미

러스틱 라이프를 사전적으로 해석하면, 러스틱(Rustic)과 라이프(Life)의 합성어로 '시골의, 촌사람 같은'이라는 뜻의 러스틱(Rustic)과 '삶, 생활'이라는 뜻의 라이프(Life)가 더해진 단어입니다.

일반적으로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는 '도시적인 삶의 방식을 떠나 시골이나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시골만의 고유의 매력을 즐기고 여유롭고 편안함을 즐기는 방식의 라이프 스타일'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러스틱 라이프는 기존에는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복잡하고 빠르게 살았다면 캠핑, 시골 한달살기, 귀촌 등으로 자연에서의 생활을 지향하는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의 변화로 최근에 겪은 코로나로 가속화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난도 교수의 도서<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하나의 키워드로 소개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변화 중에 하나 입니다.

미국 시골 숲속에서의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

평소 자본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상 이상을 상상하는 제가 최근 발견하고 즐겁게 읽은 <숲속의 자본주의자>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쓴 저자와 그 가족들은 미국 시골에서 말 그대로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를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지만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저자는 왜 미국 시골에서의 러스틱 라이프를 살기로 결정하고 또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도서 <숲속의 자본주의자>를 통해서 러스틱 라이프의 사례를 살펴봅니다.


두세시간의 출퇴근을 넘어 9시에서 6시까지의 임금노동의 굴레.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누구도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큰 재산이나 명성을 노리는 것도 아니고 그저 같은 자리에 있고 싶은 것 만으로도 있는 힘껏 달려야한는 상황인 것입니다.

소로는 <월든>에서 삶의 깊은 곳까지 내려가 삶이라는 녀석의 골수를 전부 빨아먹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삶이 아닌 것들을 전부 깨부수고, 삶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구석으로 몰아 더이상 줄어들 수 없을 만큼 작은 핵심만 남도록.'

도서 <숲속의 자본주의자>의 저자도 소로와 같이 자신의 삶의 골수를 맛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의미와 이야기를 발견하고 싶었던 저자에게 시골의 생활은 자기자신에 대한 생각에 마음껏 빠져 있을만한 곳이었고, 시골생활을 통해 나름의 행복과 재미를 느끼며 그렇게 살고 있는듯 합니다.

신문사 기자의 경력을 가진 저자는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다가 시애틀에서 한 시간 떨어진 작은 마을의 오래된 집에서 두 아이와 남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넓은 땅에 살지만 농사는 짓지 않고 도처에서 자라나는 블랙베리와 야생초를 채취하고 통밀을 갈아 빵을 구우며 막걸리 누룩으로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습니다.

정기적인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만큼만 일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지 궁금해 실험하듯 시작한 숲속의 생활이 이제 7년째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평범한 일상이자 작은 실험이기도 한 삶의 모습들을 이메일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대중들과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도서<숲속의 자본주의자>를 통해 어디에 있든, 어떤 방식으로 살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음미하는 법에 대해 말하고 모두가 자신의 일상이 갖고 있는 위대함을 남김없이 캐내어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자신의 시선을 전달합니다.

뭔가 러스탁 라이프스러운 사진 한 장

하루에 두 세사람이 오는 빵집장사

저자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작은 마을에서 일주일 중 이틀, 빵집을 운영합니다.

빵집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이 아니라 집에서 조그마한 오븐을 가져다놓고 빵을 굽고 소소하게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자리에서 통밀을 갈아 갓 만든 밀가루에 물, 소금, 올리브유, 이스트를 넣어 발효빵을 만드는데, 어떤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모든 것은 손으로 직접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스트를 최소화 하기위해 온도와 습도에 맞춰 자연숙성을 시키는 등 모든 과정이 번거로운 일이지만, 저자는 이러한 과정이 즐겁다고 이야기합니다.

보통 하루에 두 사람, 많으면 세 사람이 방문하는 시골빵집을 연 것은 기왕 빵을 만들어 먹는데 팔수도 있으면 좋겠다는 태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빵이 하나도 안팔려도 버틸수 있는 재정흐름을 계산하고 월세 없이 소유할 수 있는 공간을 활용, 재산세와 공과금, 재료비 등의 고정비용이 필요했으나 2~3년은 버틸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빵집을 시작합니다.

하루 5시간씩 이틀을 열고 추가로 하루 반나절을 더 일하면 빵집을 운영할 수 있는데, 시설에 돈을 투자하지 않고 손으로 반죽을 만들어 작은 오븐에 한 번에 네개씩의 빵을 구워 어떤 것은 팔고 어떤 것은 이웃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이것으로 큰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닌 어쩌면 하나의 예술이나 창작의 즐거움을 위한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슴처럼 사는 삶

도서 <숲속의 자본주의자>의 저자는 원래 도시의 근교에서 유기농농사를 지으려고 준비를 했었지만, 결국은 농사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농사는 원래 환경 파괴를 기본으로 하는데, 다양한 생물 개체들을 인간이 먹고 싶은 몇 가지로 줄이는 행위에서 부터 이미 친환경적인 농사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농사의 과정에서 사슴, 토끼, 두더지, 민달팽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무엇을 심어도 농작물을 초토화 시키는데, 여기에 담을 치고, 약을 뿌리고, 철사로 망을 두르는 방법을 포기하고 농사를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동물들에 대한 증오심이 커지면서 강렬한 절망감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사슴을 증오하며 농사를 짓는 대신 사슴처럼 살기로 마음을 바꾸고 '제철에 블랙베리를 따는 삶'을 살기로 합니다.
집 주변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블랙베리 나무에서 제철마다 블랙베리를 채집하며, 일상에서 마주하는 순간들에 감사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하고 명징하며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4인가족 한 달 생활비는 100만원 남짓입니다.
서울과 비슷한 물가에서 100만원으로 한달을 살아간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불필요를 버리고 불편을 감수하며 최소한의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으로 불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돈은 과연 얼마인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얼마를 벌어야 할지를 가늠하기 위해 생활을 살펴보며 내린 결론은 그렇게 공포를 느낄만큼 많은 돈이 필요하진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돈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 밖에도 삶에서 누리고 영위할 것들이 많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3256606

숲속의 자본주의자

자본주의에 반대하거나 귀농을 꿈꾸는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다. 하루 종일 치열하게 살고도 자리에 누워 불안한 마음에 휩싸이는 이들에게 삶에 접근하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책이다.

www.aladin.co.kr

러스틱 라이프를 통한 관점의 변화

러스틱 라이프는 하나의 삶의 방식이고 다른 삶의 방식들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삶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선택의 과정에서 시골에서 생활하는 귀촌을 결정하고 실행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지향'을 갖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 도시적 삶에 대응하는 태도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익숙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삶의 방식을 거부하고 보다 주체적으로 삶의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원대한 성취를 이루고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것이 아닌 평범한 일상속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발견하게 됩니다.

타인과의 비교나 화폐가치로 측정되는 삶, 도시의 경쟁속에서 원대한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삶이 아닌 조금은 여유를 갖고 빈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또다른 경험과 행복을 채워 넣는 삶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스로의 욕망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자기에 대한 이해와 자신이 선호하고 보다 행복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탐구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생활하는 러스틱라이프가 도시에서 임금 노동을 하는 우리의 어반 라이프보다 더 낫고 행복하다고 단정지을수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탐구하고 찾아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선택하는 삶의 가치들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러분들도 스스로의 욕망과 선호를 이해하고 포기하고 버리는 용기를 갖고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만의 시선을 견지하며 세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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