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회사에서 일을 해보니 기존 회사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가 저에게 더 잘 맞는다고 판단하여 재입사를 위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퇴사했던 회사에 재입사하기 위해 입사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봤습니다. 익숙했던 동료들을 면접관으로 만나서 서로 어색한 상황에서 이런저런 질문들에 대하여 정신없이 답변을 하고 왔습니다. 퇴사한 회사에 재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고 하는데, 퇴사한 회사 재입사하는 과정과 그 내용들을 블로그에 포스팅해 봅니다.
퇴사후 재입사에 대한 의견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24년
직장인 1,292명을 대상으로 재입사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설문 조사를 살펴보면 퇴사 후 재입사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인들에게 퇴사 후 재입사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질문했을때, ‘매우 긍정적’이 16.8%, ‘대체로 긍정적’이 45.5%, ‘대체로 부정적’이 31.6%, ‘매우 부정적’이 6.1%로 62.3%가 긍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들은 대부분 낮은 연차. 신입~2년차와 3~5년 차가 각 63.4%, 40.9%로 긍정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12~14년 차와 15~17년 차등 고연차는 낮은 비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재입사 비율은 어느정도일까요?
응답자의 24.6%가 재입사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퇴사 후 재입사까지는 평균 2년 4개월이 걸렸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재입사 후 응답자 57.5%가 만족한다고 답변했으며, 재입사를 결심한 이유로는 ‘해당 회사 또는 상사가 다시 입사하기를 먼저 권유해서’가 45.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다른 회사로 재취업에 실패해서’가 16.7%, ‘이직한 회사가 더 불만족스러워서’가 16%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퇴사 후 퇴사했던 회사에 재입사하는 것에 대해 개인들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회사의 입장은 어떨까요?
퇴사한 사람을 다시 채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이미 검증된 사람이라 다시 검증할 필요가 없어서’(43.1%)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서 ‘회사의 업무 적응이 빠르기 때문’(29.2%)이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언제든 나갔다가 돌아와도 된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어서’(34.1%), ‘재입사 직원은 다시 퇴사할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26.5%)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처럼 퇴사한 회사에 재입사하는 것에 대한 생각들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내용들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퇴사후 재입사의 장단점

퇴사했던 회사 재입사의 장점
1. 조직 문화와 업무 이해도가 높음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이미 경험했고 익숙한 환경이므로 적응 기간이 짧고, 바로 실무에 투입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의 관계와 업무상 네트워크가 남아 있어 빠른 기간 내에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2. 예상 가능한 리스크
조직의 장단점, 상사 스타일, 인사 정책 등을 이해하고 있어서 시행착오 기간이나 불확실성 없이 실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현재 직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3. 재평가의 기회
조직 입장에서도 재입사자의 역량에 대한 파악이 되어있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조직 적합도를 재확인하여 이직 후 다시 돌아오는 직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차워에서는 다른 회사를 경험한 후 비교해 본 후 선택하는 것이므로, 후회가 적어 조직 몰입도와 로열티가 높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경험을 통한 성장 반영
이직 이후 외부에서 쌓은 역량과 관점을 바탕으로, 이전보다 더 높은 조직기여가 가능하며, 기존보다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퇴사했던 회사 재입사의 단점
1. 과거 이미지가 지속될 수 있음
반면, 기존 동료들이 예전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퇴사 사유가 내부 갈등이나 성과 문제였다면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입사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커리어 '회귀'
커리어 개발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커리어의 발전과 진취적인 성장보다는 ‘회귀’나 ‘안정 추구’로 인식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후 이직이나 다음 커리어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면, 취업시장에서 다음 커리어로 이동 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3. 퇴사사유의 문제 재발생
기존에 퇴사하게 만든 근본적인 이유(조직 문화, 상사, 성장 기회 등)가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문제로 인해 다시 불만을 가질 위험이 존재하는 것이죠.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도 같은 문제로 다투게 된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재입사 전에 퇴사사유가 명확히 해소되었는지 스스로 잘 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 새로운 도전 기회의 제한
익숙한 환경에 머무르게 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이전과 같은 역할이나 직책으로 복귀할 경우, 커리어의 확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퇴사후 재입사시 고려할 사항들
퇴사했던 회사에 재입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재입사 결정시 아래의 사항들에 대해 고려해 보고 스스로 충분한 질문과 생각을 한 뒤 재입사를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퇴사 이유는 해결되었는가?
연봉, 인간관계, 성장기회, 담당직무,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등 퇴사를 결심하게 만들었던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퇴사 이유가 해결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먼저 질문해 봐야 할 고려사항일 것입니다.
2. 조직이나 팀에 변화가 있었는가?
담당했던 직무나 소속 팀에 그대로 복귀하는 경우, 조직이나 팀의 구조나 구성이 변경된 것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상사나 팀동료, 조직구조, 조직문화 등에 변화가 있는지, 변화가 생겼다면 재입사 이후 그것이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긍정적 일지 그렇지 않을지 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재입사 시 역할과 기대치는 이전과 어떻게 다른가?
재입사를 제안받는 경우 근무조건이 개선되거나 기대역할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기존 회사에서 오퍼를 받는 경우라면, 퇴사시점보다 더 나은 근무조건을 요구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4. 이직 후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가?
이직후 경험을 통해 획득한 역량이나 경험을 재입사 이후 조직 내에 활용하고 그것을 통해 조직에 기여하고 보다 빛날 수 있는 환경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5. 현재 직장보다 명확히 나은 점이 무엇인가?
이직한 현재 직장과 다시 재입사할 회사에 대한 상황과 환경을 면밀히 비교하여 현재 직장보다 명확히 나은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사항들을 잘 살펴보고 확인한 뒤 재입사를 결정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의사결정이 될 것입니다.
회사는 재입사를 어떻게 평가할까?
회사의 입장에서 퇴사한 직원의 재입사는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과연 회사가 재입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떤 경우들일까요?
회사가 재입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
1. 성과가 검증된 인재일 경우
재입사자가 기존 조직에서 업무경험을 통해 성과를 낸 이력이 있다면 리스크가 낮기 때문에 회사입장에서는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에서 외부 채용보다 더 안정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좋은 퇴사 사유와 관계 유지
퇴사 당시 원만하게 관계를 마무리했고, 조직 내부와의 관계도 긍정적이었다면 재입사에 우호적일 것입니다.
경력 확장이나 개인사정 등 충분히 이해 가능한 퇴사사유인 경우 우호적일 수 있습니다.
3. 외부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고 판단될 경우
다른 조직에서 더 넓은 시야나 기술을 쌓고 돌아온다면, 조직에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는데, “외부의 관점을 가진 내부인”으로 간주하여 변화 촉진자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4. 당장 필요한 인력 수급 상황일 경우
급하게 공석을 메워야 할 때, 빠르게 적응 가능한 전 직원을 선호할 수 있는데, 교육, 온보딩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재입사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
1. 부정적인 퇴사 사유/태도
퇴사 당시 갈등, 불만 표출, 이직 조건 요구 등이 문제였던 경우, 신뢰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불안감을 줄 수 있습니다.
2. 조직 변화로 과거와 맞지 않게 된 경우
재입사자는 과거 기억을 기반으로 기대를 하게 되는데, 조직은 이미 달라졌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문화적·전략적 부적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재입사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3. 기존 직원들의 반발 우려
재입사자가 특별 대우를 받을 경우, 기존 인력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왜 떠난 사람을 다시 뽑냐"는 내부 불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회사에서 재입사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4. 재입사 후 재이직 가능성에 대한 불신
"또 나가는 거 아니야?"라는 우려가 존재할 수 있는데, 특히 재입사 주기가 짧거나, 퇴사 사유가 명확하지 않으면 더욱 조심스럽게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퇴사했던 회사에 재입사하는 과정은 기존 이력 안에서 성과와 태도가 긍정적인 상황이며, 퇴사과정도 원만하게 진행되었다면 회사에서도 긍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양한 관점으로 현재의 상황과 기존 회사와 개인의 환경과 맥락을 고려하여 퇴사했던 회사에 재입사하는 과정을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여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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