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사표를 들고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하루빨리 경제적 자유를 얻어 원치않는 일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했는데, 관련한 내용을 학습하다가 '파이어족'이라는 개념을 알게되었습니다.
파이어(FIRE)는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앞글자를 딴 약자이다. 그리고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를 이룬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다. 미국의 20~30대 고학력,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처음 생겨난 이 집단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부터 월급의 70~80%를 저축해서 30대 후반, 늦어도 40대 초반에는 은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한다. 파이어족들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극단적인 절약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은 덜 쓰고 덜 먹더라도 조기 은퇴 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파이어족의 목표금액을 본인 1년 생활비의 25배로 정한다. 최소 100~2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1~22억 원 정도가 되겠다.
도서 <파이어족의 재테크> 중
도서 <파이어족의 재테크>는 미국에서 시작된 파이어족의 한국판 버전을 실천하고 있는 두 저자가 자신들이 조기 은퇴를 이루어낸 경험을 토대로 경제적 자유를 위한 여정을 정리한 책으로, 재테크,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부터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만한 책입니다.
왜 파이어족인가?
파이어족이 된다는 것은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넘어 결국에는 삶의 자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조기 은퇴를 한다는 것은 경제적 자립을 통해서 억지로 해왔던 일을 그만두고, 나의 삶을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들어 주는 일,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을 찾아서 진짜 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찾기 위해서 스스로 원하는 버킷 리스트, 꿈 리스트를 작성해 보고 평상시에 자기 자신을 탐구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고, 이러한 열망은 파이어족을 향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한국형 파이어족
미국형 파이어족은 한화 약 11억 원(본인 1년 생활비의 25배)을 목표금액으로 하고 이를 모아서 인덱스펀드(Index Fund)에 투자하여 매년 원금의 4%씩을 인출해서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을 기반으로 원금의 4%의 생활비를 충당하고, 원금은 그대로 유지하여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미국과는 다르기 때문에, 도서 <파이어족의 재테크>에서 저자들이 실행했던 방식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한국형 파이어족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형 파이어족은 미국형의 절반 정도인 5억원 내외를 목표금액으로 확보하고, 시드머니를 투자하여 발생하는 수익과 함께 파이프라인 만들기를 병행하여 현금흐름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한국의 시장은 미국처럼 안정적인 인덱스펀드가 구성되어 있지 않고 변동성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투자공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일정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라고 합니다.
저자도 5억원 내외의 돈을 모아서 과감하게 은퇴를 실행했고 꾸준한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투자 수익이 저조한 해에는 생활비를 줄이는 조정을 하기도 하지만, 은퇴한지 5년이 지나도록 파이어족의 생활을 무리없이 이어가고 있고 현재 자산도 은퇴시점보다 더 늘어났다고 합니다.
희망을 가지고 도전해 볼만 하지만, 가장 기초적으로 투자에 대한 학습은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4가지 방법
도서 <파이어족의 재테크>에서 추천하는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4가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지출을 컨트롤하고 지출 항목을 조절하여 고정비를 줄여라.
2. 일정 금액 이상의 자본금을 모아라.
3. 자본주의 경제에서의 룰을 배워라.
4. 수입을 다각화해주는 파이프라인을 계획하고, 구축하라.
가장 먼저, 지출을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여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체크카드나 현금을 사용하면서 소비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고정비용을 줄여 현금흐름의 구조를 정리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일정 금액의 자본금을 모으는 것인데, 저자는 1억원을 시드머니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조급해 하지 말고 1억원까지는 노동소득을 통해서 모을 것을 추천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학습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좋은 책과 영상, 강의 등 컨텐츠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학습을 하면서 자신의 투자역량을 키워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만들어 N잡러가 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평범한 직장인들도 사이드잡을 하거나 부가수익을 발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시대입니다. 저자도 책을 집필하는 것과 함께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며(대퐈마TV)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장기적인 수익 파이프라인들을 만들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의 유튜브 채널 <파이어족-대퐈마TV> https://www.youtube.com/channel/UC4opxHbqHNkTNSveTIXIZvw
돈의 속성을 학습하라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에 대한 '무관심'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부를 축적해서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면 돈의 속성에 대한 학습은 필수적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 중 하나는 '경기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것'이라는 전제입니다.
불황이 오면 정부에서는 금리를 낮추고 화폐를 발행하여 시중에 돈을 많이 풀게 됩니다.
이를 통해 경기가 회복되고 서서히 호황으로 방향이 바뀝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자산의 가격이 오르고 점점 거품이 끼게 되는데, 모두가 거품을 인식하는 순간, 거품은 꺼지고 또다시 불황이 시작됩니다.
이것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데,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저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이 원리를 '코스톨라니의 달걀'로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드머니 1억 원의 비밀
저자는 도서 <파이어족의 재테크>에서 시드머니 1억 원을 마련할 것을 추천합니다.
1억 원이 충분한 돈은 아니지만, 1억 원에는 '상징성'이 있으며 소형 아파트의 월세 정도의 수익률을 발생시킬 수 있는 정도의 투자금이 될 수 있습니다.
월 200만원씩 모은다고 생각하면, 처음 1억 원을 모으는 데에는 4년 2개월이 걸리지만 투자수익을 재투자하여 복리효과를 적용하면, 1억 원을 2억 원으로 만드는 데에는 3년 8개월, 그 다음 1억 원은 3년 3개월과 같이 그 시간이 단축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본주의와 돈에 대하여, 투자에 대하여 끊임없이 학습하여 1억 원의 종자돈이 모였을 때 투자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소 생계비와 현금 흐름의 이해
파이어족을 위한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최소 생계비 입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 현재 자신의 현금 흐름을 명확하게, 십원 단위까지 정확하게 파악해 보고 그 중에서 필요한 지출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스스로의 현금흐름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한 달을 살아가야 하는 최소 생계비를 설정해 보고 1년 단위의 최소 생계비를 설정합니다.
저자들은 매년 1년을 생활하기 위한 생활비를 미리 현금으로 확보해 두고 나머지 자금은 투자하여 그 수익금으로 내년의 생활비를 마련하는 싸이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스스로의 현금흐름을 이해하고, 고정비용을 최소화 하여 최소생계비를 구성해 보시면 파이어족을 위한 첫 준비를 마친 셈입니다.
투자와 레버리지
도서 <파이어족의 재테크>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은 투자를 위한 학습입니다.
도서 후반부에는 이를 위한 추천도서의 리스트도 제시하고 있으니 살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에 관한 이야기 중에 인상깊었던 부분은 '레버리지'를 활용하라는 부분이었습니다.
대출 등 타인의 자본을 활용하여 더 큰 자본을 투자해서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이 레버리지라고 이해하고 있었는데,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일을 자동화 하거나 위임하는 것, 잘 정리된 도서를 통해 학습을 위한 시간을 줄이는 것은 시간의 레버리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레버리지라는 것을 활용해서 스스로의 삶의 효과성을 향상시키고, 투자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성공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이어족을 위하여
사실 제가 언제쯤 경제적 자립을 달성하여 은퇴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가 되면 조기 은퇴가 아니라 평범한 은퇴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파이어족이 될 수 있도록 학습을 멈추지 않으려고 합니다.
블로그에 그 성장의 기록을 남겨두려고 하니, 저와 비슷한 희망을 가진 분들 모두 열심히 학습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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