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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불매운동을 통해 본 MZ세대 소비자의 특징

by 일상학습자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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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제약회사의 채용면접 과정의 성차별 논란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들과 이들이 주도하는 불매운동의 배경과 특성을 살펴보겠습니다.

 

▲"Say No!" (이미지출처: Pixabay)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르게 된 기업들

최근 유튜브에서 생리대 협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모 제약회사는 예상치 못한 댓글과 이어진 대중들의 문제제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모 제약회사의 채용면접에서 성차별적 과정이 포함되었다는 내용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SNS를 통한 유사한 경험담들이 이어지면서 문제가 확산되었으며 불매운동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모 제약회사의 협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해당 제약회사를 향한 불매운동을 보면서, 과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어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랐던 기업들이 떠올랐습니다.

 

영업과정에서 갑질논란이 있었던 유제품 회사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연루된 생활용품 회사

일본정부 수출규제에 대한 저항과 기업의 정치적 지향이 문제가 된 의류 회사

 

위와같은 기업들은 몇 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수많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라있고, 그 부정적 이미지를 쉽게 지워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매운동(Boy cott)의 개념

불매운동, 보이콧(Boycott)은 가치판단에 의해 항의의 수단으로 거래나 상품구매를 중단하는 소비자 운동의 하나입니다.

 

보이콧(영어: boycott) 또는 불매동맹(不買同盟)은 항의의 수단으로 항의 대상과의 거래를 끊거나 항의 대상과 관련한 상품의 구매, 사용을 중단하는 자발적인 소비자 운동의 하나이다.

출처: 위키백과사전(https://ko.wikipedia.org/wiki/%EB%B3%B4%EC%9D%B4%EC%BD%A7)

 

보이콧(Boy cott)이라는 단어는 아일랜드 지주의 재산관리인이었던 ‘찰스 보이콧’(Charles Boycott)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1880년 착취로부터 토지 임차인을 보호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주의 토지에서 일하는 지역 노동자들의 거부운동이 확산되어 재산관리인이었던 찰스 보이콧이 지역사회로부터 추방당하고 사회에서 배척되는 일이 있었는데, 이후 불매운동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MZ세대 소비자 불매운동의 특성

최근 구매력과 사회적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는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 ~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디지털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MZ세대 소비자의 특징중 하나는 바로 '가치소비'에 적극적이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공정성이라는 가치를 중시하며 단순한 소비활동이 아닌 소비자체를 스스로의 신념과 소신을 드러내는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의 표현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MZ세대 소비자들은 공정하지 못한 기업이나 브랜드의 제품에 대하여 명확한 가치판단을 하며, 조금 비싸거나 번거롭더라도 가치를 중시한 소비, 착한소비를 이어갑니다.

 

최근에는 '돈쭐내준다.'는 신조어가 쓰인다고 하는데, 이는 공익적으로 가치있거나 의미있는 행동을 하는 인물이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후원하고 소비하여 돈과 소비를 통해 응원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 이미지출처: Pixabay 

이처럼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가 주도하는 불매운동은 아래와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정 소비자 단체가 주도한 불매 운동에 동참한 게 아니라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불매를 자발적으로 선택하였으며, 조직적으로 시작한 게 아니다 보니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더불어 SNS의 영향력이 커지고 개인의 가치판단을 SNS를 통해 쉽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MZ세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온라인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경비즈니스가 2018년 5월, 한국의 14~24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문제를 일으킨 기업의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55.4%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불매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62.9%로 더 높았다.
이제 불매 운동을 비롯해 환경 운동, 정치 운동 등은 집단적이거나 조직적이지 않아도 개별적으로도 충분히 영향력을 만들어 낸다. 이런 개별적 행동들의 연대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다 보니, 기업들은 점점 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고 환경적, 윤리적,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이 크다.

 

이처럼 MZ세대 소비자들은 공정성과 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SNS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개개인들이 느슨하게 연결된 형태의 불매운동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제약회사 채용면접의 성차별 논란처럼 MZ세대 소비자들의 가치판단에 '나쁜 기업', '공정하지 못한 기업'이라는 인식이 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반드시 피해야 할 상황일 것입니다.

 

각 기업과 브랜드들은 보다 사회적 책임(CSR)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특히 최근 중요시 되고 있는 ESG(환경적, 사회적, 지배구조 등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 차원에서의 공익적 활동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공정성과 사회적 공감이 가능한 수준으로 기업의 운영방식과 고객과의 소통방식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도서]

도서<라이프 트렌드 2020 느슨한 연대>_김용섭,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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