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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인사이트

백종원의 예산 시장 살리기와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

by 일상학습자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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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의 대표이자 유명 방송인 백종원이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행정구역의 장이 아닌 전통시장을 살리는 '예산 시장 프로젝트'를 의미하는데요, 본인의 고향인 예산군의 전통시장을 리모델링하고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백종원 씨의 유튜브에 공개된 이번 시장 재생사업에서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의 의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백종원의 시장 리모델링 예산 프로젝트  

더본코리아 백종원대표의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

요리연구가이자 유명 방송인 백종원 씨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paik_jongwon)에 따르면 백종원씨가 본인의 고향인 충청남도 예산에서 구도심 전통시장을 재생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충청남도 예산군이 상호협약을 맺고 2018년부터 사업을 진행해 온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산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입니다. 

 

실제로 지난 1월 9일 백종원 대표 주관하는 식당 5개가 오픈을 했는데, 그 메뉴는 닭바베큐, 파기름국수와 잔치국수, 꽈리고추 닭볶음탕, 부속고기 정육식당 등이라고 합니다.  

5개 식당은 백종원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서 매장을 매입하고, 더본코리아가 빈 점포를 리모델링하여 새로 단장하였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인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이 창업자 교육과 컨설팅을 맡는 등 백종원 대표가 주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대표는 유튜브영상을 통해 프로젝트의 빠르고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더본코리아와 예덕학원 등 자신의 비용과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예산군도 이에 발맞춰서 약 33억 원을 투입하여 관광객 유치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휴게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백 대표와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예산군에 특화된 메뉴를 개발하고 창업자 교육과 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 시장 상인들과 상생한다는 계획인데요. 백 대표는 이것은 사회공헌의 성격도 있지만 사실 철저한 비즈니스 차원의 사업적 접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낙후된 구도심의 재래시장에는 더이상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데, 이를 해결하고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자신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대기업에게서는 사회공헌의 기회를 제공하며 지자체는 효과적으로 자금을 운영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합니다.

더본코리아는 이 과정에서 컨설팅을 통한 지역 음식점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컨설팅 사례와 레퍼런스를 획득하게 되며 자신들의 사업기회를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백종원 유튜브의 예산 시장프로젝트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와 젠트리피케이션 대응

백종원 대표의 이번 예산 전통시장 재생 프로젝트가 기대되는 것은 그가 보여주는 진정성 때문입니다.

우선 2018년 부터 장기적인 관점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으로 보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 역량을 동원하며 유튜브 채널과 언론기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힘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단지 보여주기식 사회공헌 차원이 아닌 실제로 자신의 자금과 역량을 투자하여 사업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사실 최근 우리나라의 지역의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구도심과 전통시장의 몰락은 해결이 쉽지 않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당한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백 대표가 자신의 자금과 역량을 투입하여 지역의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불어 예산 시장의 점포들에 발생할 수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우려한 대응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란 낙후되었던 환경이 변하면서 임대료 등 주거비용이 상승,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원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역사가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의 역사가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유입과 새로운 소상공인들이 모여들면서 그전에는 황폐했던 도심이 활기를 되찾고 유동인구들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해당 지역이 활성화된 후 대기업들이 건물들을 매입하여 자사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입점시킴으로써 새로 유입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원주민들까지 해당 지역을 떠나게끔 만드는 현상으로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은 황폐화된 구도심을 되살린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다.
(출처: 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

젠트리피케이션의 의미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구도심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백대표의 의지와는 별개로 인근 상가들의 임대료 상승에 따른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의 자금으로 상가를 매입했다고 합니다.

 

사학재단의 경우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수익용 재산을 활용하여 부동산 임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데, 도교육청의 허가를 받아서 해당 부지를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5개 매장에서 임대료의 상승을 억제하여 위에서 살펴본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과연 백종원 대표와 예산군의 시도와 도전이 사회적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구도심의 몰락부터 지역 소멸위기까지

구도심의 몰락

광주, 인천, 마산, 전주, 경남 등 구도심이 정체되고 몰락한다는 수많은 기사를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원도심, 혹은 구도심은 각지역의 옛 중심지를 일컫는 말로 새롭게 개발되는 신도심에 밀려 낙후되어 버리는 지역을 의미합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심이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균형발전에서 거리가 먼 방향으로 시행되는 경우 구도심은 너무나 쉽게 외면받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구도심의 상권과 경제, 재래시장과 상인들, 구도심의 몰락은 연쇄적인 지역의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데, 지역 내 새로운 콘텐츠와 개발의 방향이 이러한 구도심과 그곳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균형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습니다. 

 

행안부 지정 인구감소지역

우리나라는 수도권의 인구 집중현상과 함께 지역 도시의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더이상 지역에는 청년들이 생활하지 않고 학교는 문을 닫고 지역의 구도심과 전통시장은 쇠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에서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의거하여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89개의 지역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어 지속적인 인구의 감소와 지역의 정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 지정결과

이렇게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한 우리나라에서 쇠퇴하는 지역의 인구문제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접근들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로컬 지역을 재생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백종원 대표와 예산군의 사례와 같이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을 활성화하여 지역의 경제를 돌아가게 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판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활동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도시재생의 영역과 지역활성화를 위한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이 있었는데요. 

각각의 개념과 의미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시재생

“도시재생”이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ㆍ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ㆍ사회적ㆍ물리적ㆍ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출처: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도시재생은 노후화되고 쇠락해 가는 지역을 역량강화, 기능의 전환, 지역자원 활용 등을 통하여 활성화 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최근에는 각 지자체별로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을 마련하여 각 지역의 낙후지역을 활성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원도심(구도심) 지역이나 전통시장 지역은 도시재생 사업에서 특별히 관심 있게 접근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그 가능성과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 (Local creator)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을 뜻하는 크리에이터(Creator)의 합성어로 지역문화 관광 및 자원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여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업가를 의미합니다.

 

지역의 역사전통, 문화예술, 자연생태, 생활문화, 지역특산물 등의 유·무형자원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지역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들은 상당기간동안 우리 사회 전반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단지 지역의 구분을 떠나 주류상권에서 벗어난 곳에서 자신만의 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취향과 크래프트 정신이 담긴 비즈니스로 사회변화를 이끄는 혁신가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와 지역경제의 정체 등의 문제가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살펴본 백종원 대표의 예산시장 재생 프로젝트는 도시재생이나 로컬 크리에이터의 관점과 상당부분 근접해 있습니다. 그 취지와 정신에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번 시도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하나의 사례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도시재생, 로컬 크리에이터, 성공한 기업가의 사회공헌, 노블리스 오블리주,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경제 등 어떤 개념과 취지인지 지금 상황에서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진정성 있는 프로젝트로 오랜 기간 이어져서 해당 지역에 실질적인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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