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행복할까? 행복의 개념은 무엇이고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일까? 최근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행복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면서 행복에 대한 강연, 책, 논문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행복한 일상을 매일같이 쌓아가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행복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는 서울대 최인철 교수의 책 '아주 보통의 행복'을 읽고 그 리뷰를 정리해 봅니다.
행복 연구가 최인철 서울대 교수
도서 '아주 보통의 행복'을 쓴 최인철 교수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사회심리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중들에게는 도서 '프레임'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고, 꾸준하게 행복에 대한 연구와 집필, 강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인철 교수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문화 인지, 긍정 심리학, 사회 인지 등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는데 '긍정 심리학'분야의 연구들이 행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1) 문화와 인지: 동양의 종합적 사고와 서양의 분석적 사고의 차이를 다양한 실험과 조사를 통하여 밝히는 연구
2) 긍정 심리학: 행복의 원인, 행복한 사람의 특징, 행복 증진법에 대한 연구
3) 사회 인지(의사 결정): 사회 인지의 전반적인 주제와 선택 & 의사 결정 연구
행복과 관련한 책으로는 '아주 보통의 행복'과 '굿 라이프'가 있으며, 유튜브에 '최인철 교수'를 검색하면 행복과 관련한 다수의 강연영상을 찾아볼 수 있으니 함께 살펴보시면 행복과 관련한 내용들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아주 보통의 행복: 평범해서 더욱 소중한
도서 '아주 보통의 행복'의 부제는 '평범해서 더욱 소중한'인데, 어쩌면 이 표현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행복에 대한 관점을 관통하고 있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저자는 도서 '아주 보통의 행복'에서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과 행복감을 높여주는 다양한 관점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
행복한 사람들은 그냥 선물 한다.
행복한 사람들은 생일이나 기념일이 아닌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날에 '그냥 하는 선물'을 즐깁니다. 그들은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 줄 알고, 기념일과 같이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 일상의 대부분의 하루하루들을 소중하게 가꾸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런 이유가 없음을 이유로 샴페인을 터뜨리라는 말처럼, 여러분들도 평범한 하루를 소중하게 가꿔 보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이 많다.
행복한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취향, 취미, 여가활동, 좋아하는 음식, 장소, 영화나 책, 좋아하는 풍경, 향기, 사람, 동물 등 좋아하는 것들이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의 선호를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좋아하지 않는 일들을 줄이고 좋아하는 일을 더 자주 하는 것이 행복을 위한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들은 타인과 구분되어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타인들과 경계를 긋고 적당한 거리감을 가질 줄 압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일에 과도하게 참견하지 않고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가십에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에 휘말릴 일도 없고, 그런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이러한 적당한 거리감은 스스로의 자아와 자존감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어 보다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들은 환경을 설정한다.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경험을 보다 많이 할 수 있도록 자기 주변의 환경을 세팅합니다. 개인적인 결심이나 마음가짐 만으로 행동과 결과를 통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자신이 불편할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그들은 어려운 모임에 나가 영양가 없는 사람들과 관심 없는 대화를 하는데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불편한 모임은 처음부터 참석하지 않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끼를 먹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식당에서 좋아하는 메뉴를 주문합니다. 그들은 자기만의 아지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간에 대한 기억은 강렬하기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는 장소가 있으며 그곳을 아지트 삼아서 행복감을 충전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여행을 즐긴다.
사람들이 행복삼을 가장 크게 느끼는 활동이 여행이라고 합니다. 여행은 기본적으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일터를 떠나서 먹고 즐기고 걷고 구경하는 등 긍정적인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재미요소들과 함께 자기 발견, 사유와 재창조 등의 의미요소들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은 가장 큰 행복감을 주는 활동이라고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성장한다.
행복한 사람들은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이 지향하는 모습을 향해 성장하려고 애씁니다.
그들은 배움과 학습을 즐기며, 자신의 지경을 넓히고 재미있고 창의적인 경험들을 쌓으며 성장합니다.
행복을 위한 조언
행복에 필요한 네 가지 요소
행복을 위해서 좋은 인간관계, 자율성, 의미와 목적, 재미있는 일이라는 네 가지 요소들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 좋은 인간관계(Intimacy)
좋은 인간관계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줍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인간관계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인맥을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들, 가족, 친구, 가까운 지인들을 의미합니다. 내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좋은 인간관계가 행복을 위한 요소입니다. - 자율성(Autonomy)
행복을 위해서는 자율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할지 그 선택권을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교나 사상의 자유,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곳에서 살며 어떠한 일상을 꾸려갈지에 대한 선택권을 스스로가 가져야 합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자유로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자산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학습과 자기계발을 통해 정서적인 독립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의미와 목적(Meanning & purpose)
행복을 위해서는 의미와 목적이 중요합니다. 살아가는 이유를 탐구하고 자신의 사명과 목적의식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하루의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보다 의미 있게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재미있는 일(Interesting Job)
우리의 일상의 시간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일터입니다. 재미있는 일을 선택할 수 있다면 행복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일이나 취미, 여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본인이 재미를 느끼는 일과 활동을 늘려가는 것이 행복을 위한 방법일 것입니다.
아주 보통의 일상적인 행복
도서 '아주 보통의 행복' 행복은 아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들이며, 아주 평범하고 보통의 것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행복에 대한 관점은 기존의 통념들과 조금 다르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특별히 행복한 어떤 사건이나 사교성 있고 활발한 대인관계, 행복을 위한 결심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행복은 아주 보통의 일상적이라서 다음과 같은 관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 행복을 위해서는 재미를 추구하는 것만큼이나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미를 추구하는 것은 가치와 신념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을 찾는 과정이며, 일상의 경험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행복을 위해서는 재미있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의미 있는 일들이 행복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 행복을 위해서 새해 다짐은 필요하지 않다.
행복한 사람들은 매년 새해마다 새로운 다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일상에서 의미를 찾고 일상을 충실하게 살아가는데 집중합니다. 행복을 위해서는 별도의 다짐보다는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행복을 위해서는 균형 있는 관점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세상을 바꾸기 위한 시도와 자기 스스로를 바꾸는 만족을 병행하기 마련입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고 성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바꿔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것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곤란하지만 그 균형을 잘 지켜갈 수 있다면 세상과 스스로를 변화시키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나 자신의 행복과 함께 타인을 위한 시각도 필요하다.
행복을 위해서는 스스로의 행복감과 감정에 집중할 필요도 있으나 타인을 위한 시각도 필요합니다. 이타적인 사람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헌신하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보다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타인을 위한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봉사의 경험이 없거나 스스로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처음 한 번이 낯설 뿐이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이타성에 대한 완벽주의적인 기준을 갖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시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행복을 위해서는 열려있어야 한다.
행복을 위해서는 개방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름의 사고와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방성을 가지고 타인과 대화하고 교류하며 학습하겠다는 열린 마음이 있다면 보다 성장하고 관점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내향적인 사람들도 행복을 위한 충분한 경험들이 가능하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사람들과 교류도 많고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더 큰 행복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내향적인 사람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합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내면의 세계만으로 충분한 자극을 받는 성향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외부로 나갈 필요 없이 스스로의 공간에서 숫자, 글, 기술 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자극과 경험을 쌓아가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코로나 이후 비대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향적인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행복을 위한 질문들
행복을 위해 아래의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어제 하루, 당신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았습니까?
- 어제 하루, 당신은 새로운 것을 배웠습니까?
- 어제 하루, 당신은 당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했습니까?
- 어제 하루, 당신은 믿을 만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 어제 하루, 당신은 당신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까?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책 최인철 교수의 '아주 보통의 행복'의 리뷰였습니다. 모두가 오늘 어제보다 더 행복하길 바라봅니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
_ 넬슨 만델라
행복과 관련하여 아래의 포스팅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3.03.24 - [Book N Learn] -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
2023.01.22 - [변화, 성공, 자기개발] - 행복의 개념과 행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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