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선호가 대두되는 요즘입니다.
누군가의 취향과 선호가 그 사람의 매력과 경쟁력이 되는 시대인 것도 같습니다.
취향, 선호, 취미, 가치관... 우리는 어떻게 취향과 선호를 갖게 되고 그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일까요??
딱히 취향 없는 삶
딱히 이렇다 할 취향이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중년의 나이가 가까워지고 있는 시점에 이렇다 할 취향이 없다는 것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으나, 어떻게 보면 이것이 나다운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때는 여러가지 취미와 취향을 쫓은 적이 있고, 여전히 탐색하고 있기도 합니다.
누구나 DSLR을 하나씩 들고 다니며 출사여행을 다니던 시절, 사진 찍는 것을 취미로 하기로 결정하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배우며 카메라를 어깨에 둘러매고 여기저기를 걸어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캠핑이 유행처럼 확산되자 중고마켓에서 이것저것 캠핑용품을 사모으기 시작해서 캠핑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너도나도 떠나는 캠핑여행을 나도 쫓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를 배워보겠다고 칼리타와 하리오 드리퍼를 사서 하루 온종일 커피를 드립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액상 콜드부르를 사다가 물에 타마십니다. 번거로운 것은 질색이거든요.
기타와 우쿨렐레를 튕기던 시절도 있었고, 칵테일과 위스키를 뒤져보기도 했습니다.
패션에 관심을 갖고 OOTD를 신경쓴 나날도 있었고, 반대로 미니멀리즘에 심취해 하루에 하나씩 물건을 버리기도 했습니다.
현관 앞에 세워진 로드 자전거에는 어느순간부터 먼지가 쌓이고 있지만, 러닝을 위한 러닝화를 새로 장만했습니다.
그렇게 유행하던 활동들을 쫓아보기도 했지만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것을 반복하며, 딱히 취향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아쉽기도 하지만 그렇게 맹목적인 취향이 없는 미지근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나의 취향이자 스타일은 아닌가 싶네요.
스스로의 관점을 갖기
요즘은 다양한 컨텐츠들이 많아서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인용해서 대화를 하고 내 생각인 것처럼 발언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취향과 선호, 의견과 주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why가 빠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취향과 선호, 의견과 주장을 이야기하지만 왜 그러한 관점을 갖게 된 것인지에 대한 맥락이 없는 것이죠.
다른 누군가의 생각, 외부에서 얻은 정보를 자신의 견해나 생각, 취향과 선호라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남들이 즐기는 취미를 쫓고 타인의 생각과 견해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우리는 타인들과 관계하며 상호 작용의 과정에서 성장하게 되지만, 때로는 너무 맹목적으로 타인의 견해에 종속되는 스스로를 발견하며 이를 경계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스스로의 관점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스스로의 관점을 갖는 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떠한 관점이란 것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도 있고 하나의 생각을 끈질기게 고민하면서 형성될 수도 있을 텐데요.
이렇게 자신만의 관점을 갖기 위해서는 어떠한 생각과 의견을 다양한 맥락에서 검토하고 반대되는 시각에서 살펴보기도 해야 합니다.
하나의 영역을 뛰어 넘어 다른 범주와 영역과 연결시켜보고 보다 높은 시야에서 메타인지를 가지고 견해를 다시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관점과 주관을 갖고 그를 바탕으로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관점을 담은 라이프스타일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지속하게 되는 것
그렇게 그럼에도 지속하게 되는 주장과 생각, 활동과 태도가 모여 나의 취향이자 관점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도 책과 만화와 영화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과 이런저런 정보와 상념을 글로 쓰는 것은 10년 이상 오래도록 지속하고 있는 활동 이더군요. 이에 대해서는 누군가와 편하게 대화할 수 있을 것 같고, 오래도록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지속하게 되는 것이 결국 나의 관점과 취향으로 남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그럼에도 지속하게 되는 것이 있나요?? 그것이 자신에게 왜 중요한지 이야기 할 수 있는 활동이 있나요?
그런 것이 관점과 취향이 아닐까요?
그리고 반드시 그러한 취향이 없는 삶도 잘못되었거나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모쪼록 여러분의 관점과 취향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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