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트(Mandarat) 목표관리

최근 일본의 우승으로 종료된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WBC(2023 World Baseball Classic)은 일본의 괴물 투수 오타니의 무대였습니다. 투타를 겸하며 활약을 펼치는 만화 캐릭터 같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일본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14년 만에 WBC 정상에 섰습니다. 이미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오타니 쇼헤이는 특유의 목표관리 방법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정상에 올라가는데 도움을 받은 만다라트 목표관리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의 성장스토리

2023 WBC에서 오타니는 타자로는 7경기 33타석에서 타율 4할 3푼 5리, 1 홈런, 8타점을 기록했고 투수로는 3경기 9.2이닝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 11 삼진, 방어율 1.86으로 일본의 7경기 전승에 앞장서며 대회 MVP에 선정됐습니다.

 

오타니 쇼헤이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하면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으며, 매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에 선정된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몸값이 6억 달러(약 7914억 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는 노력을 하는 것이 자신의 재능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성실하게 노력하는 천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대략적인 계획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그를 꾸준하게 반복하는 것을 강조하고, 눈에 띄면 쓰레기를 줍는다는 운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타 양쪽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이도류'선수라고 불리는 오타니는 '만다라트 기법'으로 알려진 목표관리법으로 자신의 성취를 이룬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목표관리 기법만으로 성공을 이룬 것은 아니겠지만 보다 효과적으로 최정상을 향한 목표를 구체화하고 꾸준히 노력해 온 오타니 쇼헤이의 목표관리 방법을 학습해 보면 어떨까요?

 

만다라트 목표관리 기법이란?

만다라트(Mandarat) 목표관리 기법은 42년 전 일본의 마츠무라 야스오((Matsumura Yasuo, 松村寧雄))라는 경영 컨설턴트가 개발한 방법으로 만다라트와 같은 모양으로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발상해 나가는 사고 기법입니다. 그 모양을 따라 '연꽃만개법', 개발자의 이름을 따서 'MY기법' 등으로 불리는데 오타니 쇼헤이가 이 방법으로 목표관리를 했다고 하여 최근 다시 유명해졌습니다. 

 

만다라트(Mandarat) 목표관리 기법의 원리는 핵심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목표를 각각의 영역별로 작성해 보고 그 세부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과제를 작성하여 목표를 구체화시키는 것입니다. 

가로세로 세 칸씩 아홉 칸으로 구성된 상자를 그려서 가운데 칸에 핵심 목표를 써넣고, 그 주변 여덟 칸에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를 써넣습니다. 그다음 여덟 개 세부 목표를 각각 가운데에 놓고 주변 여덟 칸을 구성하고 각각에 세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써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총 64개의 실천 과제가 완성됩니다. 

 

만다라트 기법은 브레인스토밍이나 마인드맵 등과 같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인간의 사고를 넓히는 방법으로 책으로 발간된 후 여러 일본 기업에서 경영 전략이나 업무 개선 등 아이디어를 내는 데 활용되어 왔으며,1990년 미국에 '4대 브레인스토밍 기법’ 중 하나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만다라트 실천법 

이러한 만다라트 기법은 마츠무라 야스오의 '만다라트 실천법'이라는 이름의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으니, 보다 세부적인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책을 살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0914570 

 

1979년 마츠무라 야스오가 개발한 만다라트 기법은 이후 발전해 가는데, 하라다 다카시(原田隆史)는 만다라트 기법에 자기 계발 요소를 강화해 2005년 ‘하라다 기법’을 만들어 이 방법을 일본의 기업과 학교에 전파하였습니다. 그의 강연을 통해 하라다 기법을 학습한 사람 중의 한 명이 오타니 쇼헤이의 모교인 하나마키히가시 고교 야구 코치 사사키 히로시였고, 그가 오타니에게 이 기법을 소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트 목표관리 (출처: 스포츠 닛폰)

오타니 쇼헤이는 만다라트 기법을 활용하여 8 구단 드래프트 1순위라는 목표를 위해 '몸만들기', '제구', '구위', '멘털', '스피드', '인간성', '운', '변화구' 등의 세부목표를 구성하고 각각의 세부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실천과제들을 도출하여 각각을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만다라트 목표관리법 작성하기

만다라트(Mandarat) 목표관리 기법을 작성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막상 작성하다 보면 나름의 고민이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만다라트 목표관리법 작성하기

만다라트 목표관리법 작성은 이미지와 같이 도표의 정 중앙에 핵심목표를 작성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위 이미지에는 비전(vision)으로 표기된 부분이며, 이곳에 최종적이고 거시적인 목표를 적습니다. 

핵심목표를 작성했다면 이를 둘러싸고 있는 8개의 세부목표(Goal1)를 설정합니다. 이때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각각의 영역을 설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목표가 인생의 행복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영역들을 가족, 재정, 영성, 건강, 일, 관계, 취미, 성장 등의 영역을 구분하여 세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단계는 각각의 세부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실천과제(goal2)를 작성합니다. 핵심목표의 세부목표를 작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세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하위 목표를 실천과제로 작성합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목표가 서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실천과제를 달성하면 세부목표를 달성하게 되고 세부목표를 달성하면 핵심목표 달성에 다가갈 수 있도록 각각의 목표가 관계를 가지도록 설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핵심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64가지의 실천과제를 도출할 수 있게 됩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운'이라는 세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눈에 띄는 쓰레기를 주웠던 것처럼 각각의 실천과제 달성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핵심목표 달성에 다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목표는 보다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관리하라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트 목표관리 방법은 성취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그 결과가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자기 계발을 위한 방법론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만다라트 목표관리도 핵심은 결국 ‘최대한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마음에 새기고, 포기하지 말고, 성실하게 실천하라’는 일반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말은 곧 수많은 자기 계발 방법론들이 목표를 보다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관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삶을 위한 지혜는 대단히 특별한 것이 아니지만, 그것을 이해하고 실천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갈리게 됩니다.

 

여러분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스스로 만들고 싶은 정체성 목표를 수립해 보시기 바랍니다.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세부목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보고 그 세부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실천과제들을 설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그 과제들을 달성할 시점까지 설정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목표를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목표를 수립하고 관리하는 것만큼이나 설정해 놓은 목표가 자신의 방향성에 적합한 것인지 끊임없이 돌아보고 수정하는 태도입니다. 한번 수립한 목표가 끝이 아니라 그 목표를 향해 가면서 변화하는 자신에 맞는 보다 성숙한 목표로 계속해서 목표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자꾸 흔들고 바꾸는 것이 아닌 목표를 보다 가다듬고 레벨 업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성취했던 것처럼 여러분들도 스스로의 목표를 만다라트 목표관리 기법을 활용하여 작성해 보고 그것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