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가 끝나는 시점에 올해 수립한 경영계획은 잘 추진되고 있으신가요? 모든 조직은 경영계획을 수립하지만 그 과정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실제 성과도출까지 연결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경영계획의 본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경영계획 수립을 위한 절차와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영계획(Business planning)의 뜻과 의미
경영계획(Business planning)이란 조직의 미래를 위해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조직의 정책·절차·예산·활동과정 등을 설정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조직활동을 체계화하는 과정입니다.
경영계획(Business planning)에는 조직의 미션, 목표, 전략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미션(Mission)은 조직의 존재목적으로 조직의 고객과 고객에게 제공할 가치를 정리한 조직의 존재이유를 표현하는 문장으로 목표와 전략수립의 기반이 됩니다.
전략(Strategy)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 그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수단의 우선순위를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목표(Objectives)는 전략 과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된 모습, 일정 기간 동안 전략과제 해결을 위해 창출해야 하는 결과이자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경영계획은 일정기간동안 조직의 미션달성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그를 세분화한 목표들을 전체 조직이 실행할 수 있도록 조직활동을 체계화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계획
최근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기술과 사회적 변화가 가속화되는 VUCA시대에서의 경영계획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19세기말, 경영합리화를 위해 테일러(F.W.Taylor)등에 의해 대두된 ‘과학적 관리론(Scientific Management)'은 시간연구, 동작연구 등을 통한 작업요소들을 표준화함으로써 적정 작업량을 설정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관리하여 생산효율성의 증대를 가져왔습니다.
이는 당시 경영환경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육체노동자(Manual Worker)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경영환경은 육체노동자가 아닌 지식노동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지식노동자들을 위한 경영관리는 현대 경영학의 그루라고 인정받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체계화하였습니다.
지식노동자들의 경영관리를 대표하는 목표관리(MBO)는 피터드러커가 1954년에 저술한 ‘The Practice of Management’를 통해서 학문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Management by objectives’의 약어로 ‘목표에 의한 관리’를 의미합니다.
지식노동자들에게 업무의 표준화가 아닌 목표에 의한 관리가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식노동자들은 일의 목적을 본인이 소속된 조직의 성과 창출에 두며, 자신이 맡은 일의 목적과 의미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와 목표가 창출하는 가치와 의미에 집중하고 일경험을 통해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구성원들이 지식노동자로 효과적으로 일을 하고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창출해야 할 결과(Result)와 성과(Performance)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그 과업의 배경과 의미에 대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구성원들이 전사적인 방향성과 자신이 담당하는 성과를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만드는 과정이 바로 조직의 ‘경영계획’이 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MZ세대로 대표되는 조직 구성원들의 변화가 있기에 구성원들의 공감을 위해 경영계획에서 아래 사항들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논리적 구조화: 전사단위 상위전략과 각 부서 및 담당자들의 하위 업무과제가 논리적으로 인과성을 갖고 구조화되었는가?
- 공정성: 과제 및 업무가 공정하게 분배되고, 그 평가와 보상이 공정하다는 공감대가 있는가?
- 일을 통한 성장: 배울만한 일에 도전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가?
경영계획의 함정
위에서 정리한 것처럼 경영계획은 미션을 기반으로 조직의 전략과 목표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과정인데,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은 조금 다른 듯합니다.
우리나라의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경영계획의 과정이 마치 상사에게 보고하기 위한 과정이나 연말에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과정으로 왜곡되어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영계획도 조직의 업무과정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당연히 상사를 거쳐 경영진에 보고 및 승인을 받아야 하고, 경영계획에서 설정된 성과목표들이 구성원들의 평가기준으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사에게 보고를 위한 목적으로 경영계획을 작성하거나 평가 툴로 경영계획을 인식하는 것은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고 결과적으로 성과목표 달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적용될 것입니다.
경영계획은 개인과 조직이 창출해야 할 결과와 성과가 무엇인지를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통해 조직구성원들이 지식노동자로서 자신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성과와 임팩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직의 미션, 목표, 전략을 포함하고 있는 경영계획이 지식노동자에게 업무를 수행하는 배경이 되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정에 빠지지 말고 본질에 집중해야 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경영계획 수립절차
경영계획의 수립은 일반적으로 다음의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 외부 환경 분석
- PEST 분석이 대표적이며, 산업 및 외부 경영환경과 트렌드에 대한 분석 진행 - 내부 환경 분석
- SWOT 분석, 사업 포트폴리오 분석 등을 통한 조직내부 역량을 파악 - 중장기 전략 방향성 도출
- 3년 내외의 중장기 전략 방향성을 도출 - 연간 사업 전략 수립
- 전략 방향성에 따른 연간 주요 사업 전략 도출 - 사업전략 지원체계 구축
- 사업전략 추진을 위한 조직구조 개편, 인력 재배치, 평가 및 성과관리 체계 구축, 예산계획 수립 등 - 부서별 사업계획 수립
- 전사 계획에 따른 부서별 사업계획 수립 - 실행 및 피드백
- 사업 실행 및 평가 & 피드백
성공적인 경영계획 수립을 위하여
성공적인 경영계획 수립을 위하여 전략적 방향성을 선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직 구성원 누가 보더라도 이해될 수 있는 논리적 선명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사단위의 전략방향과 하위 부서 및 개인의 업무단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하위 부서와 담당자들에게 충분한 권한을 위임하여 스스로의 목표설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채널을 열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영계획은 페이퍼를 위한 작업이 아닌, 성과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초의 작업이며 어쩌면 1년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는 만큼 효과적인 경영계획 수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모든 조직의 경영계획 수립과 성과달성을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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